804 장

"수 도련님, 연기 정말 잘하시네요!" 완완이 자조적으로 웃었다.

그녀는 원래 수언철이 수 가문 사람들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. 적어도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다를 거라고.

정말 순진하고 우습게도, 수언철은 수 가문 사람인데 어떻게 그녀 같은 외부인을 편들 수 있을까?

"그들이 너에게 연락했어? 뭐라고 했어?" 수언철은 다시 불길한 예감이 들어 마음속 당황을 억눌렀다.

"어머, 서로 짜고 하는 게 아니었나요?" 완완의 말투에는 조금도 숨기지 않은 비꼼이 담겨 있었다. "어머님이나 여동생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요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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